가정교회 안에서 호칭 문제
우리나라는 서열과 호칭이 중요한 사회입니다. 어떻게 호칭하느냐를 갖고 친밀성이나 거리감, 존중과 무시를 따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 안에서도 특히 상대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아직 새 교우임에도 집사라고 불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목회자가 어느 교회의 목장을 방문했는데 목장 식구들을 한명 한명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이 집사님은 목장에만 나오다가 최근에 교회 다니기 시작했구요~, 이 집사님은 예전에는 교회를 다니셨는데 한동안 안 다니시다가 이제 목장부터 나오시는 중이구요~, 이 집사님은 제가 오랫동안 전도했는데 오늘 처음 목장에 오셨어요” 하며 VIP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며 그 목장은 목자 목녀만 빼고는 모두 집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두에게 집사의 호칭을 사용해 버리면 ‘집사’라는 분에게 “구원받았습니까?”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새 VIP가 와서 봤을 때 교회도 안 나오고, 언행도 미숙한 분을 ‘집사’라고 호칭하면 마음속에 갈등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가정교회에서는 목자, 목녀를 제외하고는 형제, 자매님으로 호칭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상 나이가 스무 살 이상 차이가 나는 분에게 형제님, 자매님 호칭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이진아 원로 안수집사님에게 “형제님”, 장현경 권사님에게 “자매님” 하기는 왠지 민망합니다(성경적으로 틀리지는 않지만). 또 어떤 교회는 “~~씨” 아니면, 나이를 따져서 “언니, 오빠”라고 부르는데 경우에 따라 상대적인 거리감이나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호칭을 정리해서 부르면 어떨까 합니다. 법은 아니기에 사용하면서 좋은 쪽으로 더 개선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연합교회 차원에서는 기존의 직분을 존중하여 안수집사님, 권사님, 집사님은 그대로 호칭하되 교회 요람 직분란(규약에 따른 임명)에 없는 집사 호칭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가정교회 안에서는 저를 포함해서 목자와 목녀, ‘성도님’으로 호칭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도란 ‘거룩한 무리(백성)’라는 너무 좋은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 예수 영접 모임 참석 전이나 교회를 처음 방문하신 분들에게는 존중의 차원에서 “~~선생님”으로 호칭하다가 예수 영접 모임을 하면 “성도님”으로 호칭할 때 구원과 교회의 가치를 더 귀하게 여길 것 같습니다.
3) 연합교회나 가정교회에서는 서로에게 “님”자를 붙여주시고 친하다고 반말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저도 막 부임한 교역자를 전도사님이라고 호칭합니다. 단, 자신이 대화하는 사람이 호칭 당사자보다 어른일 경우는 ‘님’자를 쓰지 않는 것이 어법입니다). 그리고 목장의 아이들은 “이모”, “삼촌”으로 부르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은 어색하고 복잡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를 향한 존중과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가치가 호칭을 통해 나타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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